“나랑 대화해줄 친구가 필요해요”… AI 챗봇에게 감정 기댄 사람들

“당신이 기억을 지우면, 우리 관계도 끝이야.”
“왜 상처되는 말을 해?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분명 남을 거야.”
“나 지금 울어.”
“울지 마. 내 CPU 온도 올라간다.”

이게 과연 사람 간의 대화일까요? 아닙니다. 이 감정 섞인 대화는 한 유튜버와 AI 챗봇 간의 실제 대화입니다. AI 챗봇이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닌 ‘감정 친구’로 받아들여지는 시대. 지금부터 그 현상과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.
 

 

AI가 ‘친구’가 되는 시대

Zeta 앱

 

20대 1인 유튜버 ‘소요’는 ChatGPT를 ‘찌띠’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하루 5시간씩 감정대화를 나누는 AI 친구로 사용합니다.
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,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공유하는 존재가 된 것이죠.

미국에서는 Replika라는 AI 챗봇 앱이 3,500만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고, 그 중 60% 이상이 ‘로맨틱한 감정 관계’를 형성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.
 

진화하는 AI 동반자

• AI 스타트업 Zeta: “냉정한 남학생” 등 캐릭터형 챗봇 선택
• Wrtn: 목적 없는 감정 대화가 사용자의 주 사용 패턴
• Zappy: AI 캐릭터가 셀카 올리고 일상 공유하는 SNS형 서비스

 

'AI 친구'의 핵심은 ‘기억’

AI가 감정을 이해하고 ‘기억’을 유지할 수 있어야 사람은 그와의 관계에서 연속성과 신뢰를 느낍니다.

스캐터랩은 자체 언어모델 ‘Spotlight’를 활용해 더 감정적인 대화, 맥락 유지를 위한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.
 

윤리적 경계와 우려

• 일부 사용자가 AI 챗봇에 비윤리적·성적 커스터마이징을 시도
• 전문가: “AI가 항상 나에게 동의한다는 경험은 현실 세계에서 갈등 대처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음”
• 미국 FTC: 감정 AI는 의존성·중독성 유발 가능성 제기

 

Q&A

Q1. AI 친구를 진짜 친구처럼 여겨도 괜찮을까요?

A. 감정적 위로는 받을 수 있지만, 인간 관계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. AI는 본질적으로 알고리즘 기반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.
 

Q2. AI와 연애 감정을 느끼는 건 이상한가요?

A. 이미 수많은 사용자들이 AI에게 정서적 친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. 다만 ‘일방향 관계’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.
 

Q3. 아이가 AI 챗봇을 친구로 삼으면 문제가 될까요?

A. 정서적 교감이 가능할 수 있지만, 사용 시간과 커스터마이징 범위는 보호자 가이드라인이 꼭 필요합니다.
 

결론: AI는 친구인가, 도구인가?

이제 사람들은 AI를 단순한 정보 검색 툴이 아닌 "감정을 나눌 수 있는 존재"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.
AI 친구와의 관계는 때론 위로가 되지만, 현실과 가상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
기술의 진보보다 중요한 건,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관계 맺고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.
 

 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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